전국 관광명소로 급부상
일본 가옥거리 등 촬영지
주말 7000여명 ‘발걸음’
과메기와 함께 인기몰이
홍보·경제 활성화 큰 기여
6일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일본 가옥거리 등 촬영지
주말 7000여명 ‘발걸음’
과메기와 함께 인기몰이
홍보·경제 활성화 큰 기여
아홉마리 용의 전설을 간직한 구룡포 항에 크고 작은 어선들이 정박한 가운데 바다 내음이 물씬했다.
요즈음 구룡포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뜨고 있다.
구룡포가 ‘동백꽃 필 무렵’ TV드라마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구룡포가 최근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주 무대인 일본인가옥거리를 비롯한 구룡포 일원은 평일은 3000여 명, 주말에는 6000~7000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드라마 포스터가 촬영된 구룡포공원 계단에는 구룡포항을 비롯해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배경으로 포스터의 주인공과 같은 자세로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날도 동백(공효진 분)이 술집으로 운영하는 가게 ‘까멜리아’, 충혼탑의 아홉마리 용 조각상, 일본인가옥거리에는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드라마와 구룡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인증샷)을 담느라 분주했다.
울산에서 어머니와 함께 왔다는 20대의 한 관광객은 “구룡포에 한번 오고 싶었는데 최근 TV드라마를 보면서 구룡포 관광을 결정해 오늘 오게 됐다”며 “울산의 바다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했다.
까멜리아는 현재 ‘문화마실’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참여·체험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0~30년대에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 주민들이 어업을 위해 이주해오면서 조성된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는 현재 약 450m의 골목에 당시에 지어진 목조건물들이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와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풍광과 감흥을 준다.
지방의 어촌 마을에 하루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찾기는 매우 드문 일로 구룡포 주민들은 물론 포항 전체가 함박 웃음이다.
관광객 유입은 자연스럽게 포항 홍보와 지역경기 활성화로 연결되고 있다.
구룡포는 겨울철 국민 별미인 과메기 고장이다. TV드라마 인기와 함께 본격적인 과메기 철이 돌아오면서 주민들은 관광객 맞이에 여념이 없다.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구룡포과메기문화거리의 아라광장에서 열리는 ‘구룡포과메기축제’를 시작으로 구룡포는 전국의 미식가와 관광객 행렬이 끊이지 않는 겨울 한철을 맞게 된다.
경북 동해안에 대게의 고장인 영덕 강구항과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의 특징이다.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은 “요즈음 TV드라마를 통한 구룡포 인기몰이가 상당하다. 이렇게까지 대박을 칠 줄 예상못했다”며 “구룡포뿐만 아니라 호미곶과 호미반도둘레길,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등 인근의 명소와 연계하는 관광을 통해 포항만의 볼거리, 즐길거리로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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