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박중독 유병률 전국 최고
  • 이상호기자
경북, 도박중독 유병률 전국 최고
  • 이상호기자
  • 승인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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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기준 9.4% 기록…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
스마트 폰 활용 등 접근 쉬워 청소년 도박도 늘어
경제·사회적 문제로 이어져 심각… “시작 말아야”

경북지역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도박은 증가하는 추세다.

8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북센터에 따르면 경북지역 도박중독 유병률(2018년 기준)은 9.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유병률이란 도박중독의 중위험과 문제성을 합한 비율을 말한다.

전국 도박중독 유병률 5.3%와 비교하면 경북지역은 매우 높은 것이다. 경북지역은 성인 이후 사행활동 빈도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 ‘성인이 되고 나서도 자주 함’비율이 38.1%나 된다. 경북지역 사행활동 종류별 경험을 보면 복권이 40.5%로 가장 많고 현금내기 등이 14.8%, 체육진흥투표권 8.2%, 내국인 카지노 0.7% 등이다.

도박은 전국적 증가추세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약 46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청소년 도박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재학생의 1.5%가 문제군, 4.9%가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국 청소년 3.4만명 정도가 문제군으로 추정되는데 청소년은 발달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중독되는 속도가 빠르고 더 큰 피해와 부작용 우려도 있다.

‘청소년들이 자주한 돈내기 게임 종류’를 보면 뽑기게임(53.9%), 스포츠경기 내기(15.6%), 카드나 화투를 이용한 게임(11.2%) 순이고 불법 인터넷 도박(1.6%)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스마트폰 발달으로 손 쉽게 도박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박중독은 개인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문화적·경제적 폐해로 이어진다. 도박중독에 의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78조원 가량으로 알콜 중독, 인터넷 중독, 마약 중독 보다 월등히 높다.

도박중독 노출 위험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 간 합법 사행산업 규모는 35.1%나 증가했다. 불법도박 자금 규모는 지난 2012년 75.1조원에서 지난 2016년에는 83.8조원으로 증가했다.

불법도박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는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불법도박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도박 시장에는 전문적인 온란인 도박조직도 존재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북센터 관계자는 “해마다 합법·불법 도박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한 많은 사람들이 각종 피해를 보고 있고 청소년 도박 문제도 사회적 문제로 되고 있다”면서 “도박은 중독이 쉽게 되기 때문에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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