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2경기서 1득점' 벤투호, WC 최종예선 방심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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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2경기서 1득점' 벤투호, WC 최종예선 방심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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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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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벤투호가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일단 1경기도 패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이라크와 레바논을 상대로 1득점에 그친 경기력은 아쉬운 부분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지옥의 이란 아자디 원정을 떠나야 하는 대표팀은 손흥민 활용법과 함께 날카로운 공격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후반 15분에 나온 권창훈의 득점으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1승1무·승점 4)은 이란(2승·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레바논전을 앞둔 대표팀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이라크와의 1차전을 비기면서 사기가 떨어졌고 남태희와 손흥민이 부상을 입어 100% 전력으로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레바논을 제물로 첫 승을 신고, 본격적인 승점 사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레바논전 이후 벤투 감독은 홈 2연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에게 득점을 내주지 않았고, 승점 4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최상까지는 아니라도 나쁘지만은 않은 결과다. 10월 시리아와의 홈경기에 이어 이란 원정을 앞둔 대표팀은 만약 홈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할 경우 향후 일정에 커다란 부담을 가질 수 있었다.

다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극복하고 일단 승리를 챙긴 것을 놓고 다행이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란-이라크전(이란 3-0 승)을 제외하면 A조의 2연전에서 특정 팀이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경기가 없을 만큼 팀 간 실제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100%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아시아 축구가 평준화됐다고는 하나 약체로 평가받는 이라크와 레바논을 상대로 1골 밖에 넣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상대 진영에서 보냈으나 고질적인 문제인 ‘골 결정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소속팀 토트넘에서 올 시즌 3경기 2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고 있는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승리를 거둔 레바논전도 경기력면에서는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로 빠진 황의조 대신 경기에 나선 조규성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후방에서 뿌리는 패스가 부정확했다.

이외에도 빌드업 과정에서 잦은 패스와 트래핑 미스로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권창훈의 골을 제외하면 여전히 공격수들의 발 끝 정확도는 떨어졌다.

1, 2차전 모두 세트 피스 시에도 상대에게 전혀 위협을 주지 못했다.

대표팀은 앞으로 계속해서 홈과 원정을 오가야 하는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내년 1월말과 2월초에는 중동 2연전이 펼쳐진다.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일정인데 지금과 동일한 경기력이면 앞으로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썩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그러나 세밀하게 공격 전술을 가다듬어 득점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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