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이용해 대량 한치 잡이
바다 이상기후·지구온난화
따른 생태계 변화 우려도
바다 이상기후·지구온난화
따른 생태계 변화 우려도
오징어 주 어장인 울릉·독도 해역에 때아닌 ‘한치’때가 잡혀 울릉수협 위판장이 분주하다.
울릉수협위판장은 4일, 5일 이틀간 5월에 볼 수 없는 ‘한치’(일명 아폴로 오징어)로 가득 채워졌다.
울릉군수협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독도로 조업에 나선 울릉수협 소속 어선 A호(연안들망·9.77t)가 그물을 이용해 대량의 ‘한치’를 잡아 5일 울릉도 저동항에 입항해 위판을 봤다는 것.
이날 잡은 ‘한치’는 울릉도에서 소비가 어려워 박스에 담겨 약 300급(1급 20마리)이 육지로 반출됐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울릉수협 소속 어선 B호(연안들망·9.77t)가 한치 대 260여급, 소 210여 급 활어 등 약 500급을 위판했다. 이 두 척의 어선이 이틀 동안 잡은 한치의 가격은 지난 한해 전체 울릉수협에 위판된 오징어 금액의 3분 1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릉도 어민들은 이번에 잡은 한치가 어느 때보다 반갑기도 하지만 걱정도 크다. 바다 생태계 변화로 오징어 대신 한치가 주어종이 될 경우 울릉도 채낚기 어선들은 어구어법 전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일시적인 현상일 경우 그물을 구입해야 하는 비용 투자의 위험도 부담이다.
어민들은 올해 한치가 풍어일 경우, 오징어 풍어 징조를 기대하고 있지만 바다의 이상기후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잡히는 한치는 한류성 어족으로 오징어 목 꼴뚜기과의 ‘화살 꼴뚜기’로 여름철 제주도와 남해에서 6~8월 잡히는 어족으로 ‘창 꼴뚜기’와는 다른 어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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