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과수-소방 합동 감식
최초 발화 지점·원인 규명
드론 띄워 불길 경로도 조사
경찰, 실화 용의자 소환 예정
최초 발화 지점·원인 규명
드론 띄워 불길 경로도 조사
경찰, 실화 용의자 소환 예정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과 함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발화 지점을 특정하고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감식을 진행했다”며 “산불이 경북 전역으로 확산된 만큼 드론을 띄워 불길이 번진 경로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식 결과가 3~4주 뒤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바탕으로 실화자로 지목된 A(56)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께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나뭇가지를 태우려다 불씨가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대형 산불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A씨의 딸이 119에 신고했으며, 산소를 벗어나던 중 마을 이장에게 목격돼 신원이 확인됐다.
당시 마을 이장 B씨는 자두밭에서 작업하던 중 오전 11시 53분께 의성군청으로부터 “괴산리 야산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전화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다. 이후 산 정상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목격하고, 불길이 치솟는 곳에서 A씨가 딸과 함께 내려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B씨가 “왜 불을 냈느냐”고 묻자 A씨는 당황하며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으며, B씨는 A씨 차량의 번호판을 촬영해 경찰에 제공했다.
현재 경찰은 A씨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발화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라이터 등 증거물에 대한 국과수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초 발화 지점과 바람의 방향, 불의 확산 원인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수사 내용은 진행 중인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결과를 토대로 A씨의 구속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진화 헬기 조종사와 산불감시원, 주민 등 26명이 숨졌으며, 의성 외에도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서 4만5,157㏊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56배에 달한다. 주택 3,600여 채와 국가 보물인 고운사 등 유형문화유산, 공장 등이 불에 타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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