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하트넷·기무라 타쿠야“초대해 준 이병헌에 감사"

2009-10-11     경북도민일보
 
 
10일 오후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나는 비와 함께 간다'오픈토크에서 배우 조쉬 하트넷, 이병헌, 기무라 타쿠야(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나는 비와 함께 간다’오픈 토크
 
 지난 8일 개막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0일 첫 휴일을 맞아 몰려든 관객과 폭넓게 호흡을 맞췄다.
 이날 오후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오픈 토크 행사장에는 한류 스타 이병헌과 할리우드 스타 조시 하트넷, 일본의 인기 스타 기무라 타쿠야를 만나기 위해 몰려든 수백명의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조쉬 하트넷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배우다. `진주만’, `블랙호크다운’에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당신이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열정적인 낭만주의자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무대에 오른 조쉬 하트넷과 기무라 타쿠야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해 준 이병헌에게 감사 드린다” 말하고 행사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병헌은 “영화를 함께 찍으면서 좋은 관계를 지켜왔지만 어젯밤 술을 같이 마시면서 더 친해 진 것 같다”며 세 사람의 우정을 과시했다.
 기무라 타쿠야도 “어제 밤 셋이서 `러브샷’을 하며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병헌과 조시 하트넷은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좋은 친구”라고 덧붙였다.
 조시 하트넷은 “영화가 다소 난해한 시적인 작품인데도 관객들이 크게 호응해 줘서 놀라웠다”면서 “이병헌과 기무라 타쿠야는 할리우드의 어떤 배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굉장한 역량을 가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트넷은 PR담당자만을 대동한 채 한국을 방문했다. 많은 수의 스태프들을 대동하고 오는 여타 할리우드 스타들과는 다른 점이었다. 이유를 묻자 “할리우드라는 화려한 세계에서 일하지만 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병헌의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하게 됐다는 그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해준 그에게 감사한다”고 하면서 “`달콤한 인생’을 봤는데 영화에서 내뿜는 에너지가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블록버스터 영화와 예술성 짙은 영화를 오가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성장하는 배우이고 싶다. 항상 차기작이 최고인 영화를 찍고 싶다. 예술과 블록버스터의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영화, 고전이 될 영화를 찍고 싶다. 재미있고, 깊이있는 영화를 찍고 싶다.”
 이날 세 나라의 대표 스타들을 가까이서 보려는 일부 팬들은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 주변에 진을 치는 등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