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백약이 무효?

2011-02-08     경북도민일보
경북 예방접종 소·돼지 잇단 구제역 양성-의심 신고
방역당국, 2차 백신접종…소 70%, 돼지 67% 완료
 
 
 
 구제역이 발생된 경북도내 곳곳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소와 돼지 등이 잇따라 의심증상을 나타내거나 검역결과 양성 확진이 되면서 백신 무용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8일 설 연휴를 전후해 구제역이 발생된 울진과 경산지역에서 소·돼지 등이 잇따라 의심증상을 보이면서 차단방역 차원에서 지역의 가축을 살처분하거나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진과 경산지역의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소·돼지 등은 모두 지난달 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지역의 의심증세와 관련, 도 방역당국은 8일 울진 평해읍 5농가에 대한 예찰을 실시, 돼지 농장 두 곳에서 기르는 돼지 300여마리, 1300여마리를 무더기 살처분조치했다. 방역당국은 또 이곳 일대의 새끼돼지가 폐사하는 등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는 3농가는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방역당국은 또 경산 압량면 지역 120여 돼지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 의심증상을 보인 2곳 농가 돼지 700여마리를 살처분하거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차단방역과 관련, 도 방역당국은 소 68만2000여마리, 돼지 110만1000여마리 등 총 178만4000여마리의 가축에 대해 모두 구제역 1차 백신접종을 마친데 이어 선별적으로 2차 접종을 실시, 8일 현재 소 70.2%, 돼지 66.9%를 마쳤다. 지금까지 대구와 경북의 구제역 의심신고는 81건이며 이 중 60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백신 접종 가축의 구제역 발생과 관련, 도 방역대책본부는 “소의 경우 백신접종 이후 2주가 지나면 100% 항체가 형성되지만 돼지는 다소 시일이 걸려 백신 접종이후에도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며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2차 접종을 서둘러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황용국기자 hyk@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