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원들 외유성 연수 눈총

2012-04-16     경북도민일보

대부분 일정 관광에 치중…“시민 혈세 낭비” 지적
 
 경주시의원들이 총선이 끝난 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무더기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6일 시의회에 따르면 경제도시위원회 10명의 의원들이 1800여만원의 예산(1인당 180만원)을 들여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정주, 낙양, 서안 등 해외연수에 나섰다.
 특히 이번 해외연수에는 공무원 3명도 수행, `외유성 해외관광’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문화시민위원회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 파타야 등에 18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계획하고 있지만 역시 `관광성’이다. 이들 또한 해외 연수시 3명의 공무원들을 대동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처럼 경주시의회가 총선 직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무더기로 해외연수에 나선 것과 관련, 시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시기선택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시의원들의 연수 목적은 `아시아 지역 지방의회의 운영실태 견학 및 벤치마킹, 문화유산의 관리실태 및 관광자원화 정책 비교 견학’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번 해외연수 일정은 하남성 박물관, 용문석굴, 운대산 풍경구 자연유산 관리실태, 소림사, 대명궁, 원예엑스포장, 역사박물관 등으로 국외연수 계획보다 여행위주의 견학이라 `관광성 연수’라는 눈총을 사고 있는 것.
 시민 이모(44)씨는 “총선 눈치를 보다가 총선이 끝나자 무더기로 연수여행에 나서는 것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노린 것이며 시민들의 혈세 낭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관광자원화 정책을 벤치마킹해 시 관광정책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것이며 당초 예산에 해외연수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