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란 7주갑…420년 전 역사적 교훈 되새긴다
국학진흥원, 오늘부터 62일간 국보 132호 징비록 등 유물·자료 70점 전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이 19일부터 62일동안 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임진전쟁 7주갑(七周甲ㆍ420년)을 맞아 특별전을 연다.
선현들의 국난극복 과정을 재조명하고 임진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임진전쟁, 그리고 420년의 기억’이란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국보 132호 징비록(懲毖錄)을 비롯해 70여점의 유물과 자료를 전시한다.
대부분의 자료는 지금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약포 정탁이 이순신이 바다를 건너오는 가토 기요마사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삭탈관직을 당하고 사형에 처해질 위기 때 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임금에게 올린 `신구이순신차초(申救李舜臣箚草)’를 들 수 있다.
정탁은 이 글에서 이순신의 공적을 나열하고 장수가 상황을 판단해 병력을 움직이는 것이지, 함부로 움직일 수 없음을 역설하고 있다.
또 전쟁 업무를 총괄했던 류성룡의 갑주(갑옷과 투구), 임진전쟁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성 싸움 과정을 기록한 진주성수성절차(보물 905호), 전쟁 경과를 기록한 정탁의 용만견문록(보물 594-5), 종군 기록인 이탁영의 정만록(보물 880호)이 있다.
이밖에 이순신 시판(이순신이 류성룡의 시를 차운한 시를 판각한 것), 정유재란 때 남원에서 전사한 선무 3등공신 정기원의 집에 내린 정려현판, 진주성에서 전몰한경상도 초유사 김성일의 패도(佩刀)와 철퇴(鐵槌) 등 중요한 자료들이 선보인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오는 11월에는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임진전쟁 7주갑 특별전을 가질 예정이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