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CEO “올해 경제 비관적”
2007-02-14 경북도민일보
경영자총聯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 실시
작년比 투자의욕 대폭 감소…성장률 5% 미만 전망
신규인력 채용규모 축소…일자리 창출 계획 `먹구름’
대구지역 최고경영자들 대부분은 올해 경제를 매우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구경영자총연합회는 대구지역 110개 기업체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90.7%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5%선 미만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4%선 미만 성장을 내다 본 비율이 전체의 48.1%, 3%선은 29.6%, 3%선 미만은 13.0%로 각각 나타나, 올해 경제에 매우 비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 2006년 경제전망조사때 64.3%가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할 경우 올해 지역 최고경영자들의 투자의욕이 크게 떨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지역 CEO들은 올해 투자계획과 신규인력 채용규모를 모두 축소할 계획으로 알려져, 현재 대구시와 경북도 등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일자리 창출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올해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32.7%가 축소한다고 한 반면 17.3%만이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규인력 채용 역시 37.8%가 축소하고, 확대는 9.4%에 불과 해 올해 지역의 고용사정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수지 전망에서도 전체응답자 중 35.8%가 적자로 전망했고, 3.8%만이 흑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CEO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에서 응답자의 49.1%가 59점 이하, 36.8%가 60~70점 미만, 10.9%가 70~80점 미만, 3.6%가 80~90점 미만으로 답해 정부 정책에 부정적인 수가 8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분별 경제정책 평가 중 가장 성공한 정책은 사회복지정책으로 27.6%를 꼽았고, 가장 실패한 정책은 부동산정책으로 74.1%를 차지했다.
따라서 현 정부의 경제 정책 중 가장 우선적으로 추지돼야할 부문으로 응답자의 25.9%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및 일자리 창출을, 18.5%가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활성화를 꼽았다.
특히 올해 기업경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요인은 37.0%가 환율 불안정성을, 18.5%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라고 했다.
올해 대선정국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50.9%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대답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지역의 주력산업이 없는 특이한 시장환경으로 인해 지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매년 어두워지고 있다” 며 “지역 경기의 돌파구를 마련할 대형 프로젝트 추진 등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나호룡기자 nh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