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혼획 고래 뼈 의료용 인공뼈로 재탄생

고래연구소, 골대체재용 생체소재 개발 연구 착수

2014-07-27     이지연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지연기자] 전량 폐기되고 있는 혼획(混獲) 고래 뼈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의료용 인공뼈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경북대 생체재료연구소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충북대 수의과대학·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고래 뼈를 이용한 골대체재용 생체소재 개발 연구’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쉽게 말해 고래 뼈를 이용, 흔히 인공뼈라 불리는 골이식재로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이식재는 치과용 임플란트를 시술할 때나 정형외과 및 성형외과에서 인체 뼈의 재생과 복원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의료용 소재다.
 전 세계 골이식재 시장은 지난 2012년 기준 3조 000억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매년 12%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래 뼈를 이용한 골이식재 개발이 성공한다면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비용 역시 현재보다 한층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소뼈로 만든 의료용 골이식재 단가는 2g에 50만원 선으로 매우 고가로 알려져 있다.
 안두해 고래연구소 소장은 “고래 뼈가 인체에 안전한 의료용 골대체재용 생체소재로 이용될 수 있도록 우선 고래 뼈 각 부위별 골조직의 특성 및 성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