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수한 운전자가 될 수 있는가?

2014-11-19     경북도민일보

[경북도민일보] 올해초부터 경찰의 중점추진 과제의 하나로 교통사고 절반줄이기 운동이 범국민적 관심속에 추진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경찰 등 관계기관 및 NGO 합동으로 지도단속과 홍보활동을 통해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향상과 사고방지 활동이 곳곳에서 전개되었다. 그 결과, 산술적인 통계는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각 지역마다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교통문화지수가 높아진 것이다.
 또 하나는 인적피해와 물적피해를 심각하게 야기하는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는 정책당국만의 동분서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재삼, 재사 알게 되었다는 것!
 즉 홍보와 단속, 안전운전이 될 수 있는 도로여건의 개선에 더하여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운전자의 조화가 교통사고 감소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우수한 운전자란 정책당국의 활동상황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보행자와 같은 약자에게 좀 더 양보할 줄 아는 운전자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느 부문에서나 자신은 양보를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는 많은 양보를 기대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니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질 수 없다. 교통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차로를 변경하거나 앞지르기를 할 때 자신이 운전을 잘 해서 가능한 것인 양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한 번의 브레이크를 더 밟는 양보하는 운전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생명과 관계된 일에 어찌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있을 수 있겠는가?  늦기전에 보다 더 넓은 배려심과 더 높은 안전 마인드(mind) 함양을 통해 교통사고 사상자가 획기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한해가 마무리되었으면 한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가 먼저 우수한 운전자가 되면 나의 몫 절반은 이루는 것이다. 수백년을 늠름하게 버티고 있는 정각의 기둥들도 탄탄한 주춧돌(mind)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티지 못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시민 각자가 사회의 주춧돌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올 한해, 과연 나는 우수한 운전자가 될 수 있는가? 
 이규선(김천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