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재래시장 살리기 돈만 썼다

2006-05-03     경북도민일보
5곳에 19억8000만원 산발적 투자 예산만 낭비
주차장 형식적 확충 등…말뿐인 특화 사업 전락 
 
구미시가 재래시장 현대화 촉진 및 유통산업의 균형 성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특화사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가 지난 2004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재래시장 특화사업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예산 낭비만 초래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04~05년도 사업실적에 따르면 형곡중앙시장은 아케이트 설치, 건물방수, 화장실 보수에 4억원, 신평시장, 가스공동화 시설에 3000만원, 금오시장 화장실 보수·도색에 3억, 공단종합시장 옥상방수, 전기시설, 수도관정비 2억, 구미중앙시장 도색, 옥상방수, 주차장 설치에 10억5000만원 등 19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5개소 재래시장에 투입된 예산 19억8000만원 대부분이 산발적인 투자로 인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금오시장의 경우 재래시장에서 고객 접촉이 가장 많은 야채, 과일, 생선, 반찬, 정육, 쌀 등 6대 농산물 점포가 전무해 재래시장의 기능이 없는데도 불구, 예산을 집행해 사업취지 부합에 의문을 제기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재래시장 주차장 시설 확보란 명목으로 지난해 구미중앙시장내 부지 214평을 7억원에 매입, 지난 1일 준공을 받았으나 주차면수가 26면에 지나지 않아 형식적인 사업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23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구미중앙시장, 선산시장, 공단종합시장, 인동시장, 신평시장 환경개선사업에 투자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면서 “특히 선산시장의 경우 지난 3월 환경개선사업에 국비 5억원을 확보했으나 올해 사업계획에는 2억원의 예산만 책정해두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