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사용후핵연료 전문가들 모였다
원자력환경公 ‘방폐물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 개최
2015-11-17 김진규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16~18일까지 3일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전 세계 12개국의 사용후핵연료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정책의 최대 현안인 사용후핵연료 관리의 필요성과 안전한 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사용후 핵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관리기술 개발’ 두 가지 주제가 집중 논의됐다.
이레나 밀(Irena Mele) 박사(사용후핵연료부문 특별자문)는 ‘글로벌 사용후핵연료와 방사성폐기물 관리현황’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방폐물과 사용후핵연료의 핵심은 결국 처분이며 이를 저장만 하다가는 결국 후세들에게 저장시설, 처분시설 관리를 전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전 세계의 원전 441기 운영 중이며 사용후핵연료 저장량은 약 34만t으로 각 국가별로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 정보의 개방 외에도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높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우리나라의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내 임시저장 공간이 조밀저장방식 조정을 통해 오는 2020년대 중반부터는 포화상태에 이른다”면서 “사용후핵연료 관리와 수용성을 위해 ‘안전기준’과 중장기적인 연구계획이 명확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세션에서 스위스 방폐물관리기관 Nagra의 스트라티스 봄보리스(Stratis Vomvoris) 국제협력본부장은 “최종처분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 법안 정비를 통해 방폐물 처분을 위한 프레임을 확보하는 것에서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인 이사장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안전한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등에 대해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37년간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적 난제인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처분과 국민과의 소통방안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포지엄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해외 전문가들이 지난 8월 준공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주 방폐장 1단계 동굴처분시설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