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상용화 전면 재검토 해야”
포항시, 시내버스 노선 투입 몇년째 제대로 이행 안돼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버스 상용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전기버스를 상용화해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하겠다고 홍보했지만 올해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8월 전기버스 배터리 리스업체인 피엠그로우, 신안여객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는 반드시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를 투입하기로 계획했다.
업무협약에서 이들 기관은 시가 보유 중인 전기버스 2대와 무인자동교환형 배터리충전소 2곳을 활용해 배터리교체방식으로 이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올해 2대 투입을 시작으로 오는 2019년까지 30~55대 투입을 계획했다.
2014년부터 홍보에 열을 올린 전기버스 상용화가 이번에는 본격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리스업체 피엠그로우가 이행보조금·투자금 등 초기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고 사업성도 없다는 이유로 지난달 시에 사업포기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시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지난 2014년 2월 시비 13억원 등 총 45억원이나 들여 설치한 충전소 2곳(환호해맞이공원·효자SK1차 앞), 전기버스 2대, 배터리 6개는 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
평생학습원 셔틀버스로 활용된 전기버스 2대 마저도 지난해 10월 고장나 운행을 멈춘 상태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기버스 상용화가 민간사업으로 진행되다보니 진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다”면서 “포항시 시설들은 배터리교체식인데 부산, 김포처럼 플러그인 방식으로 바꿔 사업을 추진할 업체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