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 노인회장, 마을입주 기업체 환경보상금 갈취 의혹

70여곳 찾아 지불 강요… 노인회장 ‘사실무근’ 진실공방

2017-10-10     추교원기자

[경북도민일보 = 추교원기자]  경산시 남천면 A마을 노인회장이 마을에 입주한 기업체를 돌면서 주민들 환경피해 명목을 빌미로 수년간 금품을 갈취해 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노인회장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받아 일부는 마을 발전기금으로 나눠 사용하고 일부는 본인이 착복했다고 A마을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다.
 최근 남천면사무소에서 열린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노인회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주민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혀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노인회장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주민들의 환경피해보상 이행각서를 들고 약 70개 공장업체를 개별 방문해 피해 보상금을 지불할 것을 강요해 왔다”는 것.
 마을 입주 한 업체 대표 B씨는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했지만 현재까지 쉬쉬해 왔다”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 공장 운영하는 것 자체도 벅차다”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은 개인의 일탈행위에 의해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만큼 부끄럽다며 행정기관이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