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불똥 튈라” 경주 부품 공장 초비상

2006-06-26     경북도민일보
  용강·외동 공단, 피해액 감안 조업단축
  대우차도 파업 움직임 … 달성단지 긴장

 
현대자동차 노조가 26일 오후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현대자동차 부품생산공장이 밀집한 경주 용강·외동 공단 업체들이 파업 첫날부터 조업을 단축, 피해를 입으면서 피해액 감소에 초비상이 걸렸다.
 GM대우 자동차 부품을 집중 생산하고 있는 대구 달성산업단지도 대우차 노조가 2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함에 따라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울산 현대자동차 생산물량의 60%를 공급하고 있는 경주 용강공단의 한 업체는 현대차노조 부분파업이 시작된 첫날부터 피해액을 감안,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용강공단 부품생산업체들은 부분파업 기간 잔업과 특근을 없애고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또 파업이 계속될 경우 주간 작업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용강공단 부품생산업체들은 현대차가 부분파업하면 이달 생산물량 중 납품량이 20%가 줄어든다는 것. 따라서 업체마다 부분파업 기간인 이번 주는 부품 납품량이 60%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납품량 감소에 따른 피해액을 줄이기 위해 업체마다 조업시간을 단축하면서 피해액이 속출해 타격이 만만찮다고 고심하고 있다.
 외동공단 부품생산업체들은 “현대차의 부분파업은 납품업체의 생산차질을 유발, 곧바로 영향을 미쳐 조업단축 등에 나서고 있다”면서 “파업이 장기간 지속되면 납품업체는 빚더미에 눌려 파산사태가 생겨난다”고 가슴을 태웠다.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생산업체는 320여 개 업체로 이 중 90%가 현대차 부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다.
 GM대우 자동차 부품생산공장 80여개 업체가 가동하고 있는 대구 달성산업단지도 파업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이곳 달성산업단지 부품생산업체는 오는 28일 대우차 노조가 파업에 대비, 조합원 찬반 투표를 강행할 계획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 달성산업단지측은 “대우차가 파업에 돌입하면 당장 부품생산이 중단, 납품을 할 수 없게돼 경영난으로 인한 부도 등의 연쇄파동이 빚어져 실업사태가 빚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주·대구/윤용찬·최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