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시가지 공사 시민 편의 어디로

2006-06-27     경북도민일보
교통 혼잡·소음·먼지 등 불편 초래 `눈살’
업체편의 위주 공사…안일한 市 행정 비난
 
 
 안동시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시가지 일원의 각종 공사가 오히려 주민불편을 초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5월부터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청 앞 도로를 비롯 시가지 도로 포장 덧씌우기 공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공사가 차량통행이 가장 많은 시간대를 피해 추진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시간대와 맞물려 이뤄지면서 출·퇴근 교통 혼잡에 따른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시가지 일원에서 일어나는 공사들이 차량 통행이 적은 휴일이나 심야시간대에 이뤄지는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어 관급공사가 오히려 공사업체 편의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총 사업비 279억9000만원이 투입돼 시행되고 있는 태화, 평화, 안기동 일원 4268세대의 가정 오수를 배수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직접 유입시키는 하수관 정비공사도 공사를 위해 굴착한 도로를 덮은 부직포가 빈번한 차량 통행으로 찢어져 먼지를 날리는 등 주민불편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상가에서는 무더위에도 가게 문을 닫고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부 공사구간에서는 무분별한 교통 통제로 손님마저 줄어들고 있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 김모씨(45)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부터 공사로 인한 교통 혼잡으로 지각을 해 무척 짜증스러운데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무엇이 진정한 주민편의를 위한 것인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안일한 시 행정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말 또는 심야시간대 공사는 공사비가 1.5배 이상 지출되는 등 예산부족이 빚은 일”이라며 “앞으로 공사업체와 협약을 통해 출·퇴근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고 주민불편을 초래하는 공사현장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