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1골 1도움’ 잘츠부르크,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에 석패

UCL 조별리그 E조 2차전 황희찬, 2경기 연속 골 활약

2019-10-03     뉴스1
황희찬.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 등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팀은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잘츠부르크는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E조 2차전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잘츠부르크는 리버풀과 나란히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E조 2위에 자리했다. 나폴리(이탈리아)는 이날 헹크(벨기에)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1승1무 승점 4점으로 E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카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어시스트로 UCL 2경기 연속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황희찬은 지난달 18일 홈에서 열렸던 헹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UCL 데뷔골과 함께 어시스트 2개를 기록, 팀의 6-2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전반 초반은 리버풀의 페이스였다. 전반 9분 리버풀의 마네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침투,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25분 로버트슨, 전반 36분 살라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 분위기를 바꾼 것은 황희찬이었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해 수비수 반다이크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득점 이후 후반전 초반 경기 주도권은 잘츠부르크가 잡았다. 잘츠부르크는 점유율을 높여가며 리버풀의 골문을 압박했다.

황희찬은 후반 7분 역습에서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슈팅 찬스를 잡았다. 왼발로 추가골을 노려봤지만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상승세를 이어간 황희찬은 후반 11분 어시스트로 팀의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왼쪽에서 황희찬이 올려준 크로스가 골문 앞 미나미노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미나미노는 이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잘츠부르크는 4분 뒤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미나미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문 앞으로 올린 낮은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홀란드가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었고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리버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24분 피르미누가 헤딩 패스로 연결해준 공을 살라가 득점으로 연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잘츠부르크는 남은 시간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1골 차로 경기를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