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들어” 대구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40대 1명, 상태 위중·치료 署, 극단적 선택 추정 조사

2020-04-06     김무진기자
대구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 33분께 동구 각산동 한 아파트에서 A(47)씨 등 일가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A씨 지인으로부터 “‘사는 게 힘들어서 가족과 함께 간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 문자를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 도착 당시 이미 A씨의 중학생 아들 B(14)군과 A씨의 어머니 C(72)씨 등 2명은 숨져 있었다.

또 A씨의 부인 D(45)씨는 의식이 거의 없고 심정지가 온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A씨도 의식이 있었지만 위중한 상태여서 즉시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족은 질소가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최근 사업 등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가족이 경제적 이유 등으로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