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성형 공정 추천 AI 나왔다
노준석 포스텍 교수연구팀 인공신경망 시스템 개발 3D프린터·주조 등 제조업 무인화 스마트 팩토리 활용
알아서 다양한 모양의 플라스틱을 만들어주는 AI가 개발됐다.
노준석<사진> 포스텍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교수 등 연구팀은 최근 인공신경망과 무작위 탐색을 결합해 사출성형 공정 조건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플라스틱은 열을 가하면 어떤 모양으로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정 조건에 따라 품질이 민감히 변하기 때문에 균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
또한 한번 설정된 공정을 바꾸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제 결과와 오차가 발생해 실시간 최적화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플라스틱의 한계를 뒤집어 다양한 모양의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연구 성과는 ‘어드밴스드 인텔리전트 시스템즈’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으로 공정 조건과 최종 제품과의 관계를 학습하고 최종적으로 원하는 품질을 만족하는 공정 조건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36개의 서로 다른 금형으로부터 3600개의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476개의 실험데이터를 얻어 학습했다.
그 결과 각각의 데이터는 15개의 모양과 5개의 공정을 입력값으로 하고 최종 제품의 무게를 출력값으로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전이학습을 도입해 학습된 무게 예측 모델을 바탕으로 무작위 탐색함으로써 최적 공정 조건을 찾아주는 추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렇게 인공지능 모델로부터 추천받은 공정 조건을 검증한 결과 0.66%의 평균 상대 오차를 달성했다.
마지막으로 실제 사출기에 활용하기 위해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사출성형 비전문가도 해당 시스템을 바탕으로 임의의 제품에 대해서 모양 정보를 입력해줌으로써 원하는 결과물 무게의 1% 이내의 오차를 가지는 공정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기존 연구는 정해진 특정 제품에서 공정 조건만 변경해 최종 제품의 품질을 예측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36개의 다른 형상을 가진 제품들에 대해서 정량화된 모양과 공정 조건을 모두 변경해가며 결과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따라서 임의의 새로운 제품을 형성하더라도 해당 제품의 모양만 입력하면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신경망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출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제품의 모양과 원하는 최종 제품의 무게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균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서 어려웠던 플라스틱 사출 공정이나 절삭, 3D프린터, 주조 등 다양한 제조업에서 ‘무인화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