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랑제일교회發 TK 확진자 3명 발생

지역 보건당국 ‘비상’

2020-08-17     황경연·김무진기자
16일

대구와 경북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발(發)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와 지역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다녀온 60대 남성과 달성군에 사는 40대 여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를 다녀온 대구지역 교인이나 방문자는 33명으로 파악됐으며 현재까지 2명이 양성, 21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 3명은 검사 중이고 7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확진자 2명의 가족과 접촉자 등의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대구 동구에 사는 60대 여성이 서울의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으로 판명됐으나 이 여성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6950명이 됐다.

경북 상주시에서도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67세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북도와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 9~1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67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3~16일 언니가 사는 경기 안산에 머물다 고속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상주의 집으로 귀가한 후 발열 등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사랑제일교회 예배자는 검사를 받으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상주보건소에서 검사한 결과 확진으로 판명됐다.

상주시와 보건당국은 17일 A씨 배우자와 A씨가 이용한 택시기사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씨는 안동의료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상주시와 보건 당국은 추가 확진을 우려해 A씨와의 접촉자 등을 추적하고 검사를 확대 할 방침이다.

또 지난 2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30대 방글라데시인이 2주간의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지난 15일 실시한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경북의 확진자는 총 137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포항지역 보수단체와 교인 등 300~400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