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괜찮나… 2차 대유행 가능성에 불안감 고조

사랑제일교회發 확진 7명 늘어 광화문 집회 TK 1500여명 참가 포항서만 400여명 참가 추정 대규모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

2020-08-18     김무진기자
대구지역
대구경북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發 확진자가 7명으로 늘어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지난 15일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대구경북에서 15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SNS 상에서 전해지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약 300~4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돼 안심할 수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여기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마저 지난 17일 확진판정을 받아 올초 발발했던 TK발 코로나19 대유행 조짐도 우려된다.

포항시는 신천지 교인발 코로나19 확산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집회 참석자를 모두 파악해 일일이 검사할 계획이지만 명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포항시 측은 사랑제일교회나 집회에 참석한 분과 가족, 지인의 적극적인 진단검사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18일 대구·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역감염자는 대구 3명, 포항 2명, 상주와 영덕 각각 1명 등 총 7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시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는 현재 33명이다. 이들에 대한 소재지 파악을 끝났으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인된 양성 2명을 비롯해 음성이 21명이고 나머지 10명은 검사 중이거나 검사 예정이다.

경북에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4명으로 늘어났다. 경북도와 각 시·군이 검체 검사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항에서는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던 20대 남성이 18일 포항북구보건소 검진에서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에 앞서 지난 17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모씨가 도주했다가 4시간만에 검거됐다. 영덕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20대 여성 C씨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또 상주시에 사는 A모(여·67)씨도 이달 9~12일 서울에 머무르며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지난 16일 상주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청정지역’이던 울릉도에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중학생이 확진 판정 이전인 지난 10일부터 4박 5일간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다녀간 것으로 드러나 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