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강화 환영, 확진자 확 줄어들었으면…”

포항 등 지역 자영업자들 3차 유행따라 불만 없어 28일까지 영업중단 늘어 포항북구청 “협조도 높아” 업주 “빨리 해결되길바라”

2020-12-16     이상호기자
강재명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 등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큰 불만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계속 많이 나오고 있고 지역 전파도 있는 상황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역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영업제한에 따른 불만보다는 이번 기회에 확진자 수가 확 줄길 바라는 목소리가 더 크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 1078명이 추가돼 누적 4만5442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3일 1030명 이후 사흘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고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기록도 재차 경신했다.

매일 마다 확진자가 대거 나오고 있어 수도권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3단계 상향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포항 등 경북지역들도 이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포항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 장소별 지침이 엄격해졌다.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는 가게 운영을 못하고 포장 및 배달만 허용된다.

가게 운영시간에 제한이 있어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9시 이후 영업을 못하기 때문에 아예 오는 28일까지 영업을 중단하는 곳도 늘고 있다.

그러나 큰 불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포항영일대해수욕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37)씨는 “오는 28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9시 이후 현장 영업을 못하기 때문에 가게 문을 여는 것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영업을 하지 않아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포항에도 확진자 수가 매일 나오고 있는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2주 후에 확실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일대해수욕장뿐만 아니라 포항 곳곳의 음식점들이 영업중단을 입구에 써 놓거나 SNS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남구지역 한 자영업자는 “영업을 잠시 중단하는 가게들이 많다. 매출 타격에 걱정하는 업주들도 있는데 차라리 이번 기회에 확진자 수가 확 내려가서 오는 29일부터 장사가 더 잘되길 바라는 업주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음식점, 노래방, 각종 시설 등의 업주들이 영업제한에 관한 불만보다는 이번 기회에 확진자 수가 확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고 협조도 매우 좋다”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