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 “변창흠 장관 즉각 해임·자진사퇴”

505명에 향후 거취 설문조사 39% “대통령이 즉각 해임” 뒤이어 38.2% ‘자진사퇴’ 주택공급대책 추진 여부 “계획 전면 철회해야” 최다

2021-03-10     손경호기자
 

변창흠 국토부장관에 대해 국민 대다수인 80% 가량이 즉각 해임 또는 자진사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 장관은 LH 임직원들의 신도시 부동산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로 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상대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변창흠 국토부장관의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이 즉각 해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39.0%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자진사퇴’ 38.2%, ‘장관직 유지’ 14.7%, ‘잘 모름’ 8.1% 순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6%p였다.

또한 ‘땅 투기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수사는 어디에서 하는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53.3%로 가장 높았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16.2%, 국토부 포함된 범정부 합동 조사단 15.0%, 감사원 10.3%, 잘 모름 5.2%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LH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논란으로 정부가 83만호 공급을 골자로 하는 2·4 공급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할 수 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계획 전면 철회’ 39.3%, ‘원안대로 추진’ 27.2%, ‘계획 부분 수정’ 27.1%, ‘잘 모름’ 6.4%였다.

미디어리서치 김대은 대표는 “정권의 명운을 걸고 추진했던 3기 신도시 사업과 이를 총괄하는 국토부장관 모두 도덕적 치명상을 입으면 정권 차원의 레임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에 국토부 장관의 사퇴 등 정치적 결단이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