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풀린 대구 부동산, 아파트 매수심리 ‘꿈틀’

투기과열·조정대상지역 해제 시지삼정 그린코아 포레스트 효목동 푸르지오 브리센트 등 신규 분양단지 견본주택에 수요자 방문·관심 되살아나

2022-07-03     김무진기자
정부가 지난달 30일 대구지역 부동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결정한 이후 주택 구매 심리가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 규제 해제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 신규 분양 단지 견본주택 오픈에 많은 수요자들이 방문,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대구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픈한 ‘시지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견본주택에 이날까지 나흘간 8000여명이 방문했다. 또 홈페이지 접속자 수도 4일간 2만여명을 넘어섰다.

또 전국 부동산 실거래가 사이트인 ‘호갱노노’(hogangnono.com)에서도 대구지역 아파트 검색량이 증가하는 등 비규제 지역이 된 대구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 30일 오후 KTX역세권인 동구 ‘신암동 화성파크드림’은 전국에서 검색량 1위를 기록했고, 주말 내내 ‘범어자이’와 ‘시지삼정 그린코아 포레스트’ 등도 전국 검색량 상위권에 올랐다.

대규모 조직적 분양에도 판매가 어렵던 미분양 단지에서도 규제 발표 이후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동구 효목동 ‘푸르지오 브리센트’는 발표 전부터 조정지역이 해제되면 계약하겠다는 예약자 26세대를 포함해 예약금 1000만원을 내고 동·호수를 지정하는 건수가 72세대로 급증한 것은 물론 5일부터 정식 계약 체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조정대상지역 규제 때문에 구매를 미뤘던 실수요자들이 해제 이후 구매를 결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분양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중구 대봉동 ‘대봉 서한이다음’의 경우에도 지난달 30일 3세대를 비롯해 지난 주말 동안 총 10세대가 분양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부터 청약을 접수하는 ‘범어자이’와 ‘시지삼정 그린코아 포레스트’에도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올 하반기 대구의 신규 주택분양시장을 예측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시지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견본주택에는 개관 전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서는 등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다녀갔다.

분양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 측 관계자는 “실제 방문객 대부분은 시지 거주 주민들과 자녀 교육으로 이사를 고려 중인 인근 및 경산시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방문객들이 많았지만 주택 구매에는 여전히 고민을 하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지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7개동, 총 66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로는 △76㎡ 104가구 △84㎡ 392가구 △106㎡ 171가구 등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청약 신청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해당지역, 6일 1순위 기타지역, 7일 2순위 순으로 진행한다.

또 지난달 24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같은 달 30일 오피스텔 52실 청약을 받은 범어자이는 5855건의 접수 건수를 기록하며, 모처럼 분양에 활기를 띄었다. 아파트 399가구에 대해서는 4일 1순위 해당지역 및 5일 1순위 기타지역, 6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지역 분양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해제 이후 실수요자들의 주택구매 심리가 다소 회복되며 분양 단지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늘었다”며 “그동안 급격히 위축된 지역 주택 구매심리가 정부의 규제 완화로 다소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