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월드컵 亞투어’ 문경 창공 가른다

22일까지 크로스컨트리 종목 경기 단산서 진행… 22개국 126명 참가

2022-10-13     윤대열기자

경북도와 문경시는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문경단산 문경활공랜드일원에서 ‘2022 패러글라이딩월드컵 문경 아시안투어’가 개최된다고 13일 밝혔다.

이 대회는 패러글라이딩월드컵협회(PWCA)가 주최하고 (사)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 문경시 ㈜매일신문사가 주관하며 22개국에서 126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시에 따르면 문경 단산 문경활공랜드는 스위스와 견줄만한 웅장하고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며 문경에서 13년 만에 국제 규모의 패러글라이딩대회가 다시 열리는데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1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2일 폐회식과 함께 시상식이 치러질 예정이며 본격적인 대회는 2일 차인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대회 경기 방식은 크로스컨트리(장거리) 종목으로 당일 기상 환경에 따라 50~100km 정도의 코스가 설정되면 선수들이 코스에 따라 하늘을 날아 가장 먼저 골에 도달하는 순으로 점수를 환산해 종합부, 여성부, 단체부 입상자를 결정한다.

부대행사로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문경시청에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VR체험도 마련됐다.

눈에 VR 시뮬레이터 장비를 착용하면 마치 문경 단산 위를 비행하는 듯한 풍경이 3D 입체 영상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송진석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장은“단순히 엘리트 체육행사만이 아닌 일반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VR체험을 별도로 마련했다”면서“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시는 올해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문경활공랜드 국제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국제항공연맹(FAI)가 주최하고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아시안-오세아니아 챔피언십 대회 유치가 확정됐다.

카테고리 1급 스포츠 행사로 각 나라 별로 선수단을 파견해야 하며 선수단 퍼레이드와 함께 국기 입장식 등이 필수적으로 개최돼야 하는 큰 규모의 국제 행사이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내년에는 프레(PRE)대회 겸 월드컵 아시안 투어를 개최한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 단산은 패러글라이딩에 적합한 최고의 환경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실상 방치돼 있었다”며 “이번 대회 및 2023년 아시안-오세아니안 챔피언십 대회를 통해 다시금 문경이 세계적인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거듭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