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섬 아낙들 의성 마늘밭 일손 도와

농협·울릉 농가주부모임 마늘쫑 뽑기 봉사 구슬땀

2023-05-08     허영국기자
울릉 섬마을 아낙네들이 마늘의 고장 경북 의성 들녘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농가주부모임 울릉군 연합회(최강절 회장) 회원들과 농협직원들은 지난 4일 부터 최근 의성금성농협 농산물집하장(금성면 소재)에서 마늘쫑 뽑기 봉사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울릉농협(정종학 조합장)과 의성 금성농협(조합장 조용일)과 상생발전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일손돕기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시간까지 뙤약볕 마늘밭에서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한 채 마늘 쫑을 뽑으며 농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했다.

이들이 울릉도에서 포항을 거쳐 실제 이동한 거리가 왕복 500㎞가 훨씬 넘는, 말 그대로 ‘천리길’이 넘는 곳의 자원봉사 행렬에 나선 것이다.

울릉 섬 아낙들이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천 리 먼길 내륙 의성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울릉도 산나물 이나, 의성 마늘등 농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의 적기 수확으로 상품 가격을 제대로 받아야 하는 처지를 알기 때문이다.

최강철 회장은 “오징어 내장 분리 작업과 산채 수확은 그래도 앉아서 하지만 마늘쫑 뽑기 작업은 온종일 서서 하는 것이라 힘은 들었지만 마늘밭이 없는 울릉도에서 처음 경험한 이번 봉사활동이 무엇보다 값지고 보람겹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마늘은 쪽수가 6~10쪽으로 균일하며 즙액이 풍부하고 탄산칼슘 등 각종 무기물 함량이 높아 타 지역 마늘보다 매운맛이 강하고 향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