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북구 악취 잡아라”
지역민 악취피해 저감 총력 염색 산단·서대구산단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전면 교체 감지센서 추가 설치·부정 행위 집중 단속·실시간 모니터링
2023-11-12 정혜윤기자
해당 지역 인근 대규모 아파트 입주민들의 악취 피해 호소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대구의 대표적 악취 발생 시설은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위생매립장과 폐기물에너지화시설, 서구 상리동 음식물처리시설, 서구와 북구의 하수·분뇨처리장, 서구 염색산업단지 등 5곳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구 및 북구 지역 주민 악취 피해 저감 대책을 마련, 집중 추진한다.
우선 염색 및 서대구산단 악취 개선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 사업을 추진해 총 124곳 중 100곳을 교체했고, 내년까지 나머지 24곳도 모두 바꿀 예정이다. 또 염색산단 서대구역 인근에 악취 감시센서 2개를 추가 설치하고, 야간시간대 대기오염배출 사업장의 부적정 운영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방천리 위생매립장에 대해서는 내년 비상저류조 악취방지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4개 사업에 21억원을 투입한다.
상리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의 경우 복합세정탈취기 1대 추가 설치 및 탈취제살포기 5대 설치, 탈취설비충진제 교체, 고정식 악취측정기 2대를 통한 악취물질 실시간 모니터링, 취약시간대 악취 민원지역 순찰을 벌인다.
하수 및 분뇨처리장의 경우에는 달서천과 북부하수, 상리위생시설에 세정탑과 탈취탑 등 11개 악취저감시설을 운영하고, 내년에도 복합악취 측정 횟수를 연 180회에서 280회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악취 저감 대책을 더욱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서구와 북구 지역을 중심으로 제기된 악취 민원은 지난해 700건에서 올 들어 10월까지 7135건으로 급증했다. 산단과 환경시설 조성 당시 허허벌판이던 곳이 도심 확장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민원이 폭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