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북부지역 악취문제 2030년까지 완벽히 잡는다
시, 악취 해결 종합대책 마련 염색산단, 하·폐수처리장 등 악취유발시설 몰려 민원 빗발 2023년까지 5개 시설 지하화 이전·개선 등 중점 추진 계획
2023-12-28 김무진기자
대구시는 서·북부지역 악취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악취 유발시설인 △염색산업단지 △하·폐수처리장 △환경자원시설(매립장)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상리음식물처리시설 등 5곳을 오는 2030년까지 이전 및 개선 또는 지하화하는 것을 주요 뼈대로 한다.
우선 오는 2032년을 목표로 세운 염색산업단지 이전을 2년 앞당겨 2030년까지 ‘첨단섬유복합단지’를 조성, 악취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를 근거로 이전을 앞당길 계획이다.
민원 발생이 많은 북부·달서천하수처리장과 염색1·2차 폐수처리장은 통합해 지하화한다.
방천리 위생매립장의 경우 2030년 이후부터 직매립이 금지되는데 맞춰 매립 가능한 협잡물과 잔재물에서 발생하는 악취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매립 면적을 최소화하고 잔여 구간을 최종복토 수준으로 관리해 악취를 원천 차단한다.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의 경우 악취 유발 원인인 연료화동을 대수선하고 환경기초시설 전문기관에 운영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상리음식물처리시설은 악취 기술진단을 조기 실시해 결과에 따라 운영·관리 및 시설·공정 부문을 손보고, 현재 3단계 공정으로 처리하는 악취저감장치를 4단계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한 서·북부 시민들의 악취 피해 해소를 위해 근원적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며 “2030년 이후 쾌적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생활하게 될 것으로 보고, 꾸준한 시설개선 등을 통해 악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구 서구의회는 ‘제246회 제2차 정례회’에서 염색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한 ‘악취저감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 내년 12월까지 활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