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되면 퉁퉁 붓는 다리"… 하지부종, 예방이 최고의 치료법
2024-05-08 뉴스1
대전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진호 교수의 도움말로 하지부종에 대해 알아본다.
▲ 단순한 붓기로 간과하기 쉬운 하지부종
간이나 신장질환이 있으면 몸 전체가 붓지만, 다리만 붓는 하지부종은 정맥과 림프절 장애로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부종은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잘 나타난다. 이는 근육의 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근력이 강하면 다리 아래에 고인 림프액과 정맥혈을 장딴지에 있는 근육이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 예방이 최선이자 최고의 치료법
하지부종은 일반적으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는 있으나, 이러한 방법은 일시적인 치료법으로, 하지부종의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원인 질환을 찾고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하지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다리가 꽉 조이는 하의 착용을 자제하고, 하이힐이나 꽉 조이는 신발보다는 바닥이 두껍고 편안하게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허리 또한 전반적인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벨트를 꽉 매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시간 서 있는 일을 피하기 어렵다면 앉아있을 때 만큼은 다리를 꼬지 말 것을 권한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같은 곳에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30분마다 발목돌리기를 해주거나, 발뒤꿈치는 바닥에 대고 발가락만 올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하지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랜 시간 앉은 자세로 공부 또는 업무를 보는 일이 있다면 다리를 구부렸다 펴거나, 위로 들었다가 아래로 내려주는 손쉬운 동작으로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것도 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이다.
이 밖에도 식생활이나 생활습관의 개선을 함께 진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하지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비만도 하지부종의 한 원인이기에 지방과 나트륨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최진호 교수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원인이 되는 질병의 악화와 만성화뿐만 아니라 심각할 경우 하지의 기능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하지부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급성 심부정맥혈전증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면 부종이 호전되고, 재발과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만성 정맥부전증은 수술할 수 있는 역류증과 정맥류가 있다면 수술을 통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