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에 국내 첫 내륙형 SMR 들어선다

신공항 인근 군위 첨단산단에 2035년 상용화 목표로 추진 대구시-한수원, 이달중 협약

2024-06-06     김무진기자
한국형
대구에서 국내 첫 ‘내륙형 소형원자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된다.

현재 국내에 있는 원전은 총 26기로 모두 바닷가에 위치, 내륙에 건설된다면 대구가 처음이다.

0.3GW(기가와트) 이하 전력을 생산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공장 제작 및 현장 조립이 가능하고, 전력소비 지역 인근에 배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군위군 소보면 첨단산업단지에 오는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1호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에 630만㎡ 규모로 조성하는 군위 첨단산단에 2035∼2036년 필요한 신규 전기 설ㅐ비 2.2GW 중 3분의 1에 달하는 0.7GW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SMR 건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SMR은 국내 자체 개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한국수력원자력에 SMR 건설 부지 50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대구시와 한수원은 이달 중 군위 첨단산단에 SMR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MR 건설이 이뤄지면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의 전기료 절감에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열린 보수진영의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초청 강연에서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에 조성 예정인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SMR 설치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강연 자리에서 “이달 중 한수원 등과 SMR 건설 협약을 맺는다”며 “우리나라 최초 소형 원자력발전소를 대구시 군위군 편입 지역에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TK신공항 옆에 SMR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전기료가 절반 정도에 불과할 것이고 물도 낙동강, 군위댐이 있어 기업 하기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군위 지역에 첨단기업들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SMR 건설 추진과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로 건립을 위해선 부지 적합성, 환경 영향, 냉각수 공급 방안 등 확인이 필요하다”며 “대구시와 협력해 타당성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