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탑

2024-06-10     김희동기자

- 이장근





돌틈돌

돌틈돌틈돌



돌과 함께

틈도 쌓았구나



바윗덩이 같은 바람도

틈을 통과하면서

국수 가락처럼 갈라진다



돌탑을 지키는 틈탑



너 한 번 나 한 번

쌓고 있는 마음 탑에도

틈이 있다



빈틈이 있어 우리는

무너지지 않는다

 

 

 

 

 

 

 

 

 

이장근

경북 의성 출생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2010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에 동시 당선

청소년시집 『잘하지는 못했지만 해냈다는 기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