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여성의용군

6월 보훈의 달 기획

2024-06-25     김희동기자
1950년

본보는 6·25전쟁 74주년을 맞이해 대구 경북지역의 전쟁 영웅을 기억하고자 ‘6·25 전쟁영웅’을 연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빛났던 영웅들의 용기와 희생을 되새기고자 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줄 것이다. / 편집자 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여성들은 위기에 처한 조국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보상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직 호국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으로 참전했다.

대한민국 여성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입대해 전투 활동을 비롯해 간호, 정훈, 심리전, 행정 및 전투 근무지원 등을 수행했으며, 군에 입대하지 않은 여성들은 학도의용군, 철도근속, 간호요원, 예술대원 등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먼저, 육군은 여성의용군 배출을 위해 1950년 9월 여자의용군교육대를 창설했는데, 이들은 국방부 및 육군본부를 비롯하여 여군훈련소, 전방 군단·사단 그리고 정훈대대, 정보 및 첩보부대, 예술대, 경리·통신·병기·보급부대 등 전후방 각급 부대에 배치되어 전투 및 전투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해병대 여군은 6·25전쟁 발발 직후 제주도에서 자원입대한 미혼 여교사와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편성했는데, 이들은 진해 해군통제부와 부산의 해군본부에 배치되어 행정, 보급, 정비, 간호보조, 헌병, 정훈, 통신, 교환 등의 분야에서 전투지원 활동을 했다.

공군 여성항공병은 9·28서울수복 이후 공군본부 참모부서에 배치되어 행정 보조업무를 수행했는데, 이후 전역을 선택한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기상대 및 통신대에서 계속 근무했다.

6·25전쟁 이전부터 임관하여 간호업무를 수행해왔던 육군과 해군의 간호장교는 전쟁 발발 후에도 전장을 누비며 본연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

아울러, 6·25전쟁 중에는 군번 없는 여성들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약이 있었는데, 학도의용군, 민간 간호사, 유격대원, 그리고 군사활동을 지원한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전후방에서 간호활동, 행정지원, 유격활동, 첩보수집, 철도근무, 예술대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여성의용군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은 창설 72주년이 지난 우리 여군이 육·해·공군 및 해병대는 물론이고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해외파병 부대까지 배치돼 활동하는 등 자랑스럽고 막강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