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닥터헬기, 11년간 3349회 날았다
헬기 이송환자 3165명 중 중증외상환자 25% ‘최다’ 경북 전역 30분 이내 도착 안동병원 “신속한 이송으로 골든타임 내 응급진료 기여”
2024-07-03 유상현기자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2013년 7월 4일 전국에서 3번째로 출범한 안동병원 닥터헬기는 지난해 5월 31일 전국 최초 3,000회 출동을 달성했다. 이후 11년 동안 4,131회 요청 및 3,349회 출동 중 3,165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출동 3,349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환자가 823명(25%)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뇌질환 729명(22%), 심장질환 488명(15%)등의 순으로, 골든타임이 중요한 중증응급환자 이송과 신속한 치료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출동지역은 영주 742건(22%), 문경 487건(15%), 봉화 411건(12%), 울진 368건(11%), 청송 289건(9%), 영양 290건(9%), 의성 235건(7%), 예천 209건(6%), 상주 128건(4%)등의 순이었으며 그 외 영천 등 경북 권역과 대구, 강원 태백, 충북 단양 등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닥터헬기는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제세동기 등 첨단의료기기를 탑재해 소중한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환경이 구축돼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라 불린다.
안동병원 김권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현장으로 날아가는 닥터헬기는 경북권역 전역 30분 이내 도착하여 진료를 시작한다”며 “이는 골든타임 내 응급진료가 시작되며 환자 소생 및 예방가능사망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병원 강신홍 이사장은 “안동병원은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를 포함한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등과 연계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상북도 권역 내 최종치료거점병원으로서 중증응급치료가 가능하도록 시설, 장비, 인력 등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했다.
한편 닥터헬기는 총 8대로 2011년 인천광역시(가천대 길병원), 전라남도(목포한국병원)를 시작으로 2013년 경상북도(안동병원), 강원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016년 충청남도(단국대병원), 전라북도(원광대병원), 2019년 경기도(아주대병원), 2022년 제주도(제주한라병원)에 각 1대씩 배치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