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울릉캠퍼스 ‘U시티 프로젝트’ 본격화

교수·재학생 50여명 울릉 입도 청년들 정주 걸림돌 찾아 나서 울릉캠퍼스 2025년 완공 목표 올 가을학기 현지서 강의 진행 100만 관광객 경제섬으로 비상

2024-07-04     허영국기자
울릉도를 세계 최고의 경제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울릉 글로벌그린U시티’ 사업이 이번달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포항 한동대 교수와 재학생 50여명은 지난 1일 울릉도에 입도, 3박4일간 섬 구석구석을 누비며 청년들의 정주의 걸림돌을 찾아 나섰다.

또 6일과 7일엔 ‘글로벌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 협약 주역인 이철우 경북지사와 최도성 한동대 총장, 조남준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장이 울릉군에서 다시 만나 천혜의 자연과 특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방안 활성화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한동대는 지역주민 지원 사업으로 여름방학을 맞아 2박3일간 한동대 기숙사에 머물며 대학 생활을 체험하는 울릉고 재학생 18명을 대상, 진로 진학과 입시 상담을 진행한다.

김재효 한동대 산학협력단장은 “울릉군 북면에 조성할 한동대 울릉캠퍼스(한동·울릉 변환경제연구소)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곧 설계에 들어간다”며 “울릉캠퍼스는 울릉 섬지역 사회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한동대는 올 가을학기부터 일부 강의를 울릉도 현지에서 듣는 ‘혁신학기’를 운영한다. 수강신청 인원에 따라 팀을 나눠 한 학기 16주 중 2주를 울릉도에서 수업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섬에서 강의를 듣고 사회·경제·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연구 과제로 삼아 해결책을 찾는다

이들은 울릉군의 인구 소멸 문제와 지역 발전 방안을 찾고 유일한 국가 연구기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와 섬의 특이한 지질자원과 다양한 해양수산자원도 분석한다는 구상이다.

한동대는 혁신학기에 앞서 경북도와 울릉군과 협의해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울릉도·독도 선교 100주년 기념관 게스트하우스를 학생 교수 숙소로 사용하기로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U시티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구 결과물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울릉군을 싱가포르도 뛰어 넘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규제에서 자유로운 특례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울릉도를 세계적인 친환경 섬, 경제섬, 세계 최고의 100만 관광섬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혁신학기를 통해 교육격차 해소에도 나선다”며 “울릉도 학생과 지역민·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어·그린·IT교육, 아동·여성·어르신 심리상담 등 지역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