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물 대구 공급 ‘급물살’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공식화 대구시·안동시·환경부 간담회 예타면제 등 특별법 제정 추진 권기창 시장 “교류 협력 초석” 홍준표 시장 “30년 난제 해결”

2024-07-15     김무진기자
낙동강 상류의 경북 안동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이 공식화했다.

대구시와 안동시, 환경부는 15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낙동강 상류 지역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3자 면담을 통해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안 논의 및 사업 추진 공식화에 뜻을 모았다.

‘맑은 물 하이웨이’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안동댐 직하류에서 취수한 원수를 110㎞의 도수관로를 통해 대구 문산·매곡정수장으로 보내는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안동댐 물을 하루 63만톤 가량 공급하는 안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낙동강 상류 지역 물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고 안정적 취수를 위해선 46만톤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부족한 수량은 강변 여과수 및 운문댐·군위댐 등을 활용한 대체 수자원을 통해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취수 지역에 대한 상생 협력 지원 및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골자로 한 ‘낙동강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021년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수립한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을 변경하는 절차를 최우선으로 밟을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댐은 지역 내 대규모 규제 지역을 만들어내고 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였지만 이제는 하류 지역과 상생협력의 상징으로 안동시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보물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 교류협력 시대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지역 물 문제는 지난 3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였다”며 “이번 만남이 대구시민들의 30년 염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확보는 물론 낙동강 유역 전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구에 공급되는 하루 79만톤의 물은 청도 운문댐에서 30만톤을 공급받고, 나머지는 낙동강에서 끌어다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