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美 대선 판도 지각변동

재선 포기 현직 대통령 두번째 해리슨 부통령 승계 지지 선언 트럼프 “美역사상 최악 대통령”

2024-07-22     손경호기자

미국 대선을 약 3개월 앞두고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1968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미국 민주당은 새로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 매치가 아닌 새로운 구도로 급변하게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내 결정에 대해 이번 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패한 후 ‘고령 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각종 인터뷰와 선거유세를 통해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천명하면서 사퇴 요구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해 왔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당내 유력 인사들과 고액 기부자들까지 등을 돌리자 결국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 사퇴 성명에 이어 엑스에 후속 글을 올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로 인해 미국 대선 판도는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 선언하고 나선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당 후보로 선출된다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간 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