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위한 헌신에 정당한 보상·예우 힘쓸 것”

신현석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업이사로부터 듣다 ‘국가유공자 삶의 질 향상·자긍심 고취’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 11년간 고정됐던 지원 한도 상향·전국 지자체 대상 MOU 사업 예산 증액, 유관기관 협업 고도화 등 통해 사업 강화

2024-07-29     손경호기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1981년 국가보훈부 산하에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공공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단은 국가유공자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유공자 자긍심 고취에 기여하기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신현석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업이사로부터 공단의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공단의 사업이사는 중앙보훈병원을 비롯한 보훈병원 등 의료사업, 보훈요양원 등 복지사업,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주요사업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무엇인가요?

고령·장애 국가유공자의 신체 상태에 맞춘 주거환경 조성으로 삶의 질 향상과 국가유공자 자긍심 고취에 기여하기 위해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입니다. 2023년까지 복권기금 391억원을 투입하여 총 6,899가구를 지원해 드렸습니다.

▲주거환경개선사업 발전을 위해 추진하신 게 있나요?

우선, 공단은 국가유공자에게 고품질의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년간 고정되었던 지원 한도를 상향했습니다. 올해에는 주거 취약 국가유공자를 적극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부산시, 강원도 등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홍보를 강화하면서, 그동안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해 모르셨던 국가유공자분이 사업을 알게 되어 신청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업무협약을 진행하다보니 신체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노력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접하고 수혜를 받으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주거환경 공사 후 따뜻하고 안락해진 집을 보시곤 모두 기뻐하시는데,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노력에 대한 보답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업을 총괄하면서 다양한 국가유공자분들을 보았는데, 본인의 주택 환경이 좋지 않아 공사가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며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가슴 따뜻한 분도 계셨습니다. 주거환경개선 공사가 시작하기 직전 운명하여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지 못한 안타까운 분도 계십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상자분이 있다면요?

한 참전유공자 분이 계셨는데, 실사 차 자택을 방문했는데 각종 쓰레기와 물건들로 집안이 발 디딜 틈이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공단 직원들과 지자체 협조로 환경정리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보니 매우 열악하여 공사 조차 불가한 상황이었습니다.

공사를 지원하지 못하더라도 어르신을 위험한 공간에서 거주하게 할 순 없기에, 공단의 양로시설인 보훈원에 입소하실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공단 직원이 건강검진 등 직접 동행하여 입소 관련 서류를 신속히 구비하였고, 입소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수원에 위치한 보훈원에 입소하셨습니다. 전우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기쁘다며 감사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총괄 사업이사로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국가유공자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조속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분들이 여생을 아늑하고 안전한 집에서 보내실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많은 분께 주거환경개선 공사를 지원해 드리는 것이 이 사업의 방향입니다.

모두의 보훈 등을 활용한 주거환경개선사업 예산 증액, 유관기관 협업 고도화 등을 통해 사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 각 지역 지자체와의 따뜻한 동행을 통해 계속하여 국가유공자 예우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 덕분입니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정당한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업이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