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 정치 찜통더위보다 더 짜증… 양궁 같았으면”

2024-08-05     김무진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현재의 한국 정치 상황이 암울하다고 진단하고,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싹쓸이하며 금메달 5개를 딴 우리나라 양궁과 같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것도 되지 않는 정치판에 오로지 파리올림픽 소식만 이 나라를 희망에 부풀게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있었던 남자 개인 양궁 결승은 참으로 짜릿한 승부였다”며 “마지막 슛오프 때도 흔들림 없는 김우진 선수의 강철 마인드는 우리를 감동케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두가 한마음이 된 한국 양궁의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은 참으로 우리 국민들을 감동시켰다”며 “정치도 제발 이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야당의) 단독 강행 통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고, 대통령이 휴가 가는데도 증오 성명이 나오는 저주의 정치는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양안 사태에 북핵 위기까지 극도의 안보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미중 패권 경쟁 속에 경제 안보도 시급하다”며 “그런데 눈만 뜨면 서로 증오하는 말들만 쏟아내니 임진왜란 직전 동인, 서인 당쟁이 재현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것을 국익(國益) 중심으로 판단하고 집행하면 될 텐데 모든 걸 진영 논리를 중심으로 패거리 지어 몰려다니면서 나라를 어지럽히니 이 암울한 사태를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라며 “찜통더위보다 더 짜증 나는 한국 정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