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블랙 먼데이’
코스피·코스닥 4년 5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 동시에 발동 미국發 경기침체 공포 영향…기재부, 상황별 대응계획 가동
2024-08-05 손경호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렸다.
5일 국내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동시에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자 사상 세 번째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 발동시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다시 시작된다.
코스피 지수는 ‘서킷브레이커’ 발동이 해제된 후 이날 오후 2시 54분께 289.23포인트(10.81%) 내린 2386.96까지 밀렸다 다시 2400대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234.64포인트(p)(8.77%) 하락한 2441.5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10% 이상 내리며 700선이 붕괴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국내 주식시장 급락세는 미국의 경기침체 불안으로 뉴욕 증시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미국은 지난주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지난달 실업률도 4.3%로 예상치를 상회,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여파로 뉴욕증시에서 시작된 R의 공포, 즉 경기 침체 공포가 한국까지 확산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주식시장 급락세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주 구매자관리지수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제조업 경기 위축 신호가 있었는데, 여기에 더해 고용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초 3.7%였던 미국 실업률이 전문가들의 전망을 뛰어넘어 지난 7월 4.3%로 높아졌다.
이런 여파로 뉴욕증시에서 시작된 R의 공포, 즉 경기 침체 공포가 한국까지 확산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주식이 급락하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긴밀한 대응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