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도병 이야기 잊혀지지 않도록”…6·25전쟁 경주 학도병 유품 기증

경주공고 출신 故 안경찬 님 유품 학도의용군 신분증명서 모교에 자제 안중석 씨 기증

2024-09-05     박형기기자
6·25전쟁 당시 경주지역 학도병들의 유품이 기증돼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주 학도병 기록물 전시회가 끝나고, 고 안경찬 님의 자제인 안중석 씨가 부친의 모교로 전화를 했다.

안 씨가 ‘경주 학도병 기록물 전시회’ 홍보 방송을 보고, 지난해 작고한 부친의 유품 중 ‘학도의용군 신분증명서’를 기증하기 위해서였다.

신분증명서의 내용에는 학도병 안경찬 고인의 소속(국방부정훈국학도의용대)과 증명서 발급일자(1951년 2월 15일) 등이 기재돼 있다.

경주공업고등학교 관계자는 “소중한 역사적 유품을 기증해준 안중석 씨와 부친 안경찬 고인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 유품이 학생들에게 교육자료로서 학도병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귀중한 자료로 보관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7월 경상북도교육청 학도병 선양 과 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가 시행되면서, 이에 맞춰 경주교육청은 지난 6월 2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주 학도병 기록물 전시회’를 열어 학도병과 관련된 기록물을 수집했다.

경주교육청 권대훈 교육장은 “우리의 전시로 인해 선한 영향력이 퍼지는 것에 다시 한번 소중한 유품을 기증해준 고인과 유족에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