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울릉 일주도로, 추가 낙석 위험으로 복구 난항

산악구조대원 투입, 잔여석 제거 소방 펌프차 고압분사도 역부족 사고지역 1차로 사용만 허용 중

2024-09-25     허영국기자

산사태로 도로가 통제된 울릉도 일주도로가 추가 낙석 위험으로 인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2일 울릉도 일주도로 북면 삼선터널 ~ 죽암마을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울릉군은 도로 복구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추가 낙석 위험으로 도로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지역 일대는 울릉군이 21일 1차 복구 작업을 벌인 인근 지역으로 지난 22일 오후 8시 37분께 삼선터널 인근 암석으로 형성된 산에서 500여 톤의 낙석이 쏟아졌다.

군은 절벽 돌산으로 형성된 산 정상부근에 낙석 위험이 있어 산악구조대원들을 투입해 안전진단과 함께 잔여석을 제거할 계획이었지만 붕괴 등의 위험으로 원만한 복구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또 울릉소방서 펌프차를 투입, 고압분사도 수차례 벌였지만 잔여석 제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약 70m 높이의 정상부근에 있는 잔여석 제거가 정리돼야 일주도로 통행이 정상적으로 가능할 것 같다”며 대책이 분주하다.

이에따라 울릉군은 일주도로 사고지역 일부지역에 대해 1차로 사용만 허용하고 특단의 대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1년 사이 울릉도에서 일어난 낙석 사고만 해도 여러 건이다. 섬 지역민들은 낙석위험지역에는 피암터널을 빠르게 건설해야 안전한 울릉공항 항공시대 개막을 준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울릉도 주민 홍연관씨(72)씨 등 건설관계자들은 섬 일주도로 개설 시 북면 선창~죽암 간은 애초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관계당국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계획에서 탈락시킨 지역이 이번에 무너지기 시작했다”며“항구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 주민이나 관광객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