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이차전지 생산 거점 부상

스웨덴 에너지청·국영연구소 볼보그룹 등 10여개 기업 구성 스웨덴배터리사절단 포항 찾아 첨단 공정 시스템 등 벤치마킹 국내외 기업·학계 방문 잇달아

2024-09-29     이진수기자
에코프로 포항캠퍼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이차전지 소재 생산 거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유명 배터리 소재 벤처기업을 비롯해 자동차 회사, 대학 등이 포항 캠퍼스를 방문해 에코프로의 배터리 생태계 구축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스웨덴 배터리 사절단이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를 방문했다.

스웨덴에너지청이 주관한 스웨덴 배터리 사절단은 자국 내 배터리산업 육성과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에코프로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포항캠퍼스를 방문한 것이다.

스웨덴 배터리 사절단은 스웨덴에너지청, 스웨덴 국영연구소 등 2개 스웨덴 정부 기관과 볼보그룹, 스카니아, 알트리스, 그래노드 머티리얼즈 등 10개 전동차 및 이차전지 기업들로 구성됐다. 스웨덴은 원자재부터 제조까지 이차전지 공급망을 갖춘 유럽의 주요 배터리 생산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포항캠퍼스를 방문해 양극소재 제조 공정 시스템인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S)과 에코프로의 독보적인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 기술을 비롯해 리사이클 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자동화한 양극재 제조 공장과 리사이클링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며 “스웨덴 사절단과 사업적으로 협력 가능한 부분에 대해 추가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웨덴뿐 아니라 국내외 기업과 단체들의 포항캠퍼스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의 강소기업 10여 곳이 포항캠퍼스를 방문했으며,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구매 및 기술담당자들이 포항캠퍼스를 찾아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 제조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차전지 생태계를 한 캠퍼스에 구축해 배터리 소재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며 “기업, 학계 등에서 포항캠퍼스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대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양극소재 집적단지다. 리튬, 전구체, 양극소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제조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약 2조 원의 자금을 투입, 연간 15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캐파로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