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진흥원, ‘이기거풍산’ 안전성 확인

안면마비·중픙 사용 한약처방 유전독성 등 안전성 검증 평가 대한한의학회지에 결과 게재

2024-10-03     김무진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안면마비 및 중풍 등 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한약 처방인 ‘이기거풍산’의 비임상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3일 한의약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이기거풍산’의 급성독성 및 유전독성 안전성 확인 평가 결과를 대한한의학회지에 게재했다.

이기거풍산은 그동안 독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이번 평가에서 급성독성 및 유전독성 시험 결과 유전자 돌연변이 및 염색체 이상에 따른 기형 또는 발암성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기거풍산에 포함된 한약재인 천궁이 설치류에서 경미한 기형을 유발한다는 기존 연구와 달리 독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한 처방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진흥원 측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과 품질 인증(잔류농약, 곰팡이독소 등 미검출)을 통과해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 처방을 사용했으며, 식약처의 GLP 인증기관인 비임상시험시설에서 이뤄졌다.

한의약진흥원 한약비임상시험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전하게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한약 처방의 안전성 근거를 꾸준히 확보하고, 한의 의료기기 등 한의약 산업 진흥을 위해 여러 인증 분야를 단계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