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규모 위조지폐 범죄 조직 주범 필리핀서 체포

3억7000만원 상당 위조해 마약 구매 등 불법거래 사용

2024-10-14     김형식기자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달아난 전국 최대규모 위조지폐 범죄 조직의 주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필리핀에서 검거된 위조지폐 제조 조직의 총책인 A씨를 지난달 13일 붙잡아 최근 국내 송환 뒤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2월께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공범 21명과 함께 한국은행 5만 원권 총 7446매(3억 7230만 원 상당)을 컬러프린터로 위조한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또 위폐로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하거나 이를 SNS에 광고하는 방식으로 미성년자 등에게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공범 21명 전원은 검거했다. 이 중 8명은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화폐를 위조해 경찰에 체포된 B씨 사건도 A씨 일당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B씨는 5만원권 위조지폐 400장을 김포공항 물품보관소에 보관한 혐의로 붙잡혔다.

김동욱 구미경찰서장은 “전국 최대 위조지폐 범죄 조직의 주범을 면밀한 수사를 통해 검거했다”며 “화폐위조범들이 주로 모텔, 목욕탕, 재래시장 등을 피해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소상공인들이 현금 거래 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