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이 앞장서 잘못된 여론조작 기관들 정비해 달라”

“국민 여론 호도하는 잘못된 풍토 바뀌어야”

2024-10-16     김무진기자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 당시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 여론조사기관의 재정비를 언급했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사이비 여론조사기관 정비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야당이고 소수당이라서 성과가 없었다”며 “ARS 기계 몇 대 설치해 놓고 청부, 샘플링 조작, 주문 생산으로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응답률 2~3%가 마치 국민 전체 여론인 양 행세하는 잘못된 풍토는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 브로커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고, 선거철이면 경선 조작으로 더욱더 선거 사기꾼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찬반파만 응답하는 ARS 여론조사는 폐지돼야 하고, 응답률 15% 미만은 공표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명태균 사기 여론조작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이 앞장서서 잘못된 여론조작 기관들을 정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4일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명태균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쪽에 붙어 여론조작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