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스타기업 ‘와이제이링크’ 코스닥 상장

대구 지역기업 2년 만에 입성 상장 첫날 주가 81.67% 상승 대구시-대구테크노파크 지원 투자유치·IPO 프로그램 결실

2024-10-20     김무진기자
대구에서 2년여 만에 새로운 코스닥 상장사가 배출, 상장 첫날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20일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등에 따르면 지역 대표 스타기업인 와이제이링크㈜가 상장 예비심사 및 일반 공모청약 절차를 거쳐 지난 1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와이제이링크의 상장은 그동안 대구시가 적극 추진한 지역 투자 및 상장(IPO) 활성화 사업의 두 번째 결실이라는데 의의가 크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각종 산업기계 부품·스위스턴 자동선반·컴팩트머시닝센터 등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대성하이텍이 대구 상장(IPO) 활성화 지원 결실로 상장 수요예측 1934.89대 1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와이제이링크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관련 적용 스마트 장비를 개발·제조·판매한다. SMT 공정은 인쇄회로기판(PCB)에 SMT 부품이나 표면실장소자(SMD) 부품을 부착해 PCB 조립품을 만드는 방법이다.

와이제이링크는 테슬라, 스페이스X, ASE 등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연평균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약 8.2%, 영업이익 성장률은 약 29.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와이제이링크는 지난 18일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주가가 80% 넘게 올라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공모가 1만2000원 대비 9800원(81.67%) 상승한 2만18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100%까지 치솟으며, 공모가의 2배인 2만4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 첫날 장중 거래량도 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7619만8668주나 터졌고, 장중 거래대금도 1조4000여 억원을 찍었다.

와이제이링크는 상장에 앞서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도 경쟁률 800.57대 1을 기록,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8600∼98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961.2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으로는 5조1330억원이 모였다.

박순일 와이제이링크 대표는 “대구시 벤처펀드투자, 스타기업 지원, 상장(IPO)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까지 대구시와 대구TP의 적극적 지지와 지원이 있었기에 코스닥 상장이 가능했다”며 “상장 후 높아진 대외 신뢰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멕시코, 인도 등 해외 거점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 능력 및 연구개발 역량 극대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식 대구TP 원장은 “지역 상장사 배출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확대돼야 한다”며 “상시·맞춤형 투자유치 및 상장(IPO) 촉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투자유치 및 상장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10월 기준 대구지역 상장 기업은 코스피·코스닥과 코넥스(제3시장)까지 포함해 총 56개 사에 그쳐 전국적으로 2.1%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