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 1주 1000명 넘어… 독감·코로나 '주춤'
생활건강
2024-10-22 뉴스1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유행 양상을 보이지 않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여전히 역대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1주(10월 6~12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16명으로 전주 146명 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입원환자는 6월부터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다 8월 중순인 33주 145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후 지난해 역대급 확산세를 보이던 독감 바이러스도 올여름 코로나19와 함께 꿈틀대나 싶더니 다시 잠잠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41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의사환자분율)는 3.9명으로 올해 유행기준인 8.6명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5명에 비해서도 약 4분의 1 수준이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독감도 코로나19와 함께 8월 중순인 33주 의심환자 수 10.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반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여전히 역대급 기세를 뻗치고 있다.
세균성 입원환자 감시현황에 따르면 41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는 10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명에 비해 약 11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도 코로나19와 독감처럼 8월 중순(33주) 1181명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소폭으로 증감을 반복하며 사상 최대 유행을 지속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2019년 41주 455명을 기록하며 큰 유행을 보였는데, 이는 올해의 절반가량에 그친 것으로 올해는 그야말로 역대급 유행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질병청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때 유행하지 못한 데다 지난해에도 확산하지 않아 뒤늦게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때 한번 크게 유행하고 지나갔어야 하는데 전혀 유행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그냥 지나가다 보니 뒤늦게 이런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될 경우 중증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형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이크플라스마 폐렴균은 보통 먹는 항생제만으로 비교적 잘 치료가 되지만 치료가 늦어져 심한 폐렴이 발생하면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앓고 있는 호흡기 질환자나 장기간 흡연자, 만성신부전증, 심근경색증 환자, 면역력이 저하된 암 환자, 소아 등은 특히 폐렴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