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영혼까지 쏟아 부은 작품… 포항문화의 밭 일구고파”

제14회 애린문화상 주인공에 서숙희 시조시인 선정 ‘영예’ 지역·중앙 문단서 활발히 활동 동인회 창립 등 후진 양성 온힘 시조문학 중심도시 포항 이끌어

2024-10-22     김희동기자
제14회 애린문화상에 포항의 대표 시조시인 서숙희씨가 수상했다.

재단법인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은 22일 오후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4회 애린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서숙희 시인에게 상패와 상금(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시의회 의장, 공원식 포항발전협의회장, 김동은 포항예총 회장, 포항문협 손창기 지부장, 포항 예술인과 문화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애린문화상은 포항지역에서 문화·예술의 씨를 뿌리내리고, 이웃사랑을 실천하신 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역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가꾸고, 정신적 토대를 다듬는 데 기여한 이들을 찾아서 조명하고 격려하고자 제정됐다.

서숙희 시인은 수상소감으로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할때는 마지막 한방울의 영혼까지 쏟아 붓는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쓰며 최선을 다하였기에 부끄럽지 않았는데 애린문화상은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역대 훌륭하신 수상자들을 배출한 애린문화상에 말석에라도 이름을 올릴수 있게 되어 기쁘고 포항문화적 자산의 격을 올리는 포항문화의 밭을 함께 일구어 나가자”고 했다.

서 시인은 1992년 매일신문과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문단에 등단해 현재까지 지역문단은 물론 중앙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는 포항지역 대표 시인이다.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중앙일보 시조대상, 백수문학상, 김상옥문학상 등 여러 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중견 시인으로, 6권의 시조집을 출간했으며, 2013년 포항지역 시조 동인회 <더율>을 창립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신춘문예와 문예지 등단, 신인상 공모전 등에서 10여 명이 입상하는 성과를 이루어 포항을 시조문학의 중심도시로 주목받게 했다.

포항 지역의 시조문학 활성화에 기여하고 여러 문예지의 편집위원 및 시조문학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부터 4년간 포항문인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며 문협의 위상을 높였고, 한국문인협회로부터 우수지부로 선정되었다. 40년간 포항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시립도서관장으로서 도서관 발전과 ‘한도시 한책 읽기’ 사업 도입에 기여했다.

애린복지재단 이대공 이사장은 “서숙희 시인은 본인도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문학계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했지만 2013년 포항지역 시조 동인회 <더율>을 창립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신춘문예와 문예지 등단, 신인상 공모전 등에서 10여 명이 입상하는 성과를 이루며 포항을 시조문학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업적을 이루었다”고 했다.

한편 애린복지재단은 보건복지부 인가 재단으로 1998년 6월1일 설립해 14회째 애린문화상 시상과 제24회 재생백일장을 가졌다. 사회복지사업, 장학사업, 복지선교사업, 문화예술지원 사업 등 우리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설립자 이대공 이사장이 출연한 운영자금 52억여원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인 년 약 4억여 원을 지원해 현재까지 약 70억여 원을 집행하면서 기독교 정신인 애린과 선린(愛隣·善隣)을 실천하고 있다.